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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는 오락실이 몇 개 없는데, 솔직히 그 오락실이란 것들도 거기서 거기다. 그건 아래에서 설명
2015년 1월에 원주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건물 8층(7,9층이 CGV)에 오락실이 입점했다.
게임장 이름은 W.Gamecity 줄여서 원겜이라고 부름
이 8층은 오락실과 볼링장이 같이 있는데 카운터는 하나다. 뭔 말이냐면 볼링장 알바랑 점장이 오락실 업무도 같이 본다는 말이지
벌써 듣기만 해도 답이 없지 않냐? 이 터미널 건물 전체 사장이 버스회사 사장인데, 그냥 돈이 많아서 시내 중심가 건물에 오락실 하나 넣어본 것 같다.
덕분에 비마니게임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디디알이랑 마이마이 태고 빼고 모든 기종이 다 들어왔음.
본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 간단히 설명할 게 있는데
지금까지 원주에 생겼다가 없어진 오락실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대부분은 원주시민들 자체가 오락실문화에 크게 흥미가 없는 것도 같지만
솔직히 내가 볼 땐 99% 업주의 개떡같은 마인드라고 본다.
예를 들면 이거다. 게임 기기가 있음 -> 버튼이 박히거나 센서 인식이 안됨 혹은 아예 카드 인식이 안 됨 -> 기계가 이러이러해서 잘 안 되네요 라고 클레임을 검.
근데 일단 존나 문제가 뭐냐면 여기에 오락실 차린 사장들은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게임기기 특히 리듬게임에 대한 지식과 열의가 전무하다. 정말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전무하다.
그냥 오락실이니까 구색만 갖추자고 자기는 잘 모르는 기기지만 그냥 넣어놓는거다.
다시 돌아와서, 기기 상태가 이러저러하네요 라고 클레임을 걸면 일단 손은 봐줌(오픈 초기 한정) -> 근데 잘 모르고 관심도 없으니 뭘 어떡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충 하는 척만 하다가 끝냄
나는 나중에 다시 해보면 나아진 게 없으니 다시 피드백을 함 -> 사장은 슬슬 귀찮아짐 -> 어쨌거나 나는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클레임을 검
이쯤 되면 업주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단 한 가지다.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하고 조용히 게임 잘만 하는데 왜 너만(혹은 너네만)와서 이렇게 귀찮게 하니? 싫으면 그냥 오지 마"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인데 존나 병신같은 게 뭐냐면, 한두 번 오고 마는 유동 일반인들이야 기계 에러 나도 에이 뭐야 그러고 그냥 집에 가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오락실에 오고 게임도 자주 하는 급식충 및 학식충새기들은 기기에 이상이 있는 걸 알면서 카운터에 말을 안한다. 존나 신기하다.
카운터에 말은 안 하는데, 원주 리듬게이머 전용 톡방이 있거든(예전엔 50여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33명 정도로 줄었다더라)? 근데 카운터에 말은 안 하면서 톡방에다 자기들끼리 아 시발 이거 기기상태 존나 좆같네 버튼 박히네 시발 이거 왜 안 고치지? 하면서 지들끼리 손가락만 열심히 눌러대는거다. 그러면서 역시 카운터에는 단 한마디도 안 한다. 이새끼들은 말을 못 하고 핸드폰으로만 대화해야 하는 무슨 신인류인가보다.
그래도 내가 나이도 있고, 여기에서 리겜창인생도 오래 하다보니 웬만한 유저들이랑은 안면 트고 지내는 사이라, 그 톡방 인원 중 한명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이거 버튼 잘 되냐고.
잘 안된단다. 그래서 카운터에 말 안하냐니까 말 안할거란다. 뭔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말하기 싫어서 그런거다 그냥. 귀찮으니까.
또 그러면서 동전은 기기에 계속 투입한다. 아마 자기 돈도 아니고 부모님이 주는 용돈이라서 돈 귀한 줄 모르고 그냥 돈이 날아가든 말든 그러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존나 줘패고 싶은 부분이다.
심지어는 지난번에 코나미 게임 포인트가 다 떨어져서 리겜기기들이 스스로 동작그만하고 파업을 외치며 포인트 충전해달라는 문구가 기계에 떠있었는데
내가 오락실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두시간여가 지난 상태였다.
근데 이새끼들이 꺼진 기기들 앞에서 의자 갖다놓고 앉아서 카톡질만 신나게 하고 있음.
사람이 10명이 넘는데 리겜기기가 멈췄다고 카운터에 얘기를 아무도 안 한거다.
위에서도 말했기때문에 여기는 볼링장이 메인이라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점장 및 알바는 오락실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내가 카운터에 가서 얘기하니까 그제야 알고 연락해서 포인트 넣어주더라.
심지어는 내가 계속 클레임을 걸고 피드백을 요청해도 듣는 둥 마는 둥하는 식으로 나와서
팝픈같은 경우는 내가 직접 스프링을 개당 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공수해서 신입 알바에게 잠시 열쇠를 빌려 모조리 갈아끼운 적도 있었음.
존나 웃기지 않냐? 업주가 당연히 해줘야하는 걸 안들어줘서 고객이 자기돈으로 사온 부품을, 그것도 눈치 봐가면서 잽싸게 교체했다는 게? 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원주에 있다가 숱하게 사라진 오락실 테크가 이러하다. 맨날 장사 안된다고 징징대고 손님 없다고 망하는 테크로 갈거면서 저딴 태도를 보이는 게 허다하다.
여기서 존나 미개한 걸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대뜸 내가 몇살인지도 모르면서 반말로 대응하는 거라던가 더 중요한 부분은, 업주가 고객에게 "싫으면 오지 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여기 단계동 터미널건물 원겜시티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오락실 규모가 지금까지 있던 곳들보다 좀 크고, 웬만한 리겜기기들은 다 들어와 있지만 그걸로 끝이다.
알바가 있어도 볼링장 알바지 오락실 알바는 단 한명도 없다. 점장도 마찬가지다. 아예 관심이 없다.
이들이 오락실에 관심이 있다 하면 오로지 일반인들이 하는 인형뽑기나 레이싱게임, 농구게임이 에러가 났을 때는 잽싸게 수리해주면서 리겜기기는 아예 상종을 하질 않는다. 정말 신기함
카운터에 가 보면 사람이 없이 휑할때가 허다하다. 여기 알바들이 시간이 겹칠 땐 점장 빼고도 네 명이 동시에 있을 때도 있는데, 점장은 뭐하는지 진짜 얼굴 보기가 힘들고 단 한명도 카운터에
없을 때가 많다.
내가 지금까지 이 기계 버튼이 박히고 저 노브가 헛돌고 인식이 안되고(리플렉은 지금도 이어뮤 인식이 안 되는 채로 한 달이 넘어가고 있음) 아무튼 이러저러한게 안된다고 얘기를 하면 진짜 점장이나 알바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그마저도 좀 지나면, 사람이 말을 하는데 아예 고개도 안 돌아보고 말도 안한다. 아예 반응이 없다. 상상이 되냐? 고객이 말을 하는데 고의적으로 쌩까는 오락실 점장 및 알바가?
밖에도 이 동네가 존나 병신같은 곳이라는 걸 말할 수 있는 일화가 정말 많은데, 그걸 다 쓰자면 어차피 니들은 다 읽지도 않을거고 하루종일 썰풀어도 시간이 모자라다. 정말로.
버튼 세게치는 사람? 소리지르는 사람? 힐 신고 펌프하는 사람? 전혀 관심도 없고 주의 줄 생각도 않는다. 가서 제지해달라고 말해도 진짜 대놓고 듣는 둥 마는 둥 아 좀 바빠서요 시전한다.
내가 직접 오락실 경고문 만들어 붙이면 그걸 다음날 누가 뗀다. 그럼 나는 또 만들어 붙이고 누군가 떼간다. 아마 알바들이나 점장이 그러진 않는거같고 유저들이 그냥 지 꼴리는대로 떼는거같다(맨발펌프 금지 코인러쉬 금지 MB금지 등등 적힌 게 싫으니까).
여긴 카메라도 없어서 물건을 도둑맞던 뭐하던 찾지도 못한다.ㅋㅋㅋㅋㅋ
오락실 알바? 대여? 여기 원주는 그런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이다.
어제도 평소처럼 낮에 원겜시티 오락실을 갔는데, 평소에도 안 되던 펌프 발판 센서가 그날따라 더 병맛인거다. 정말 심해서 3노트가 안 밟히거나 롱노트가 새는 지경에 이르러서 참다못해서
내 오락실 실친 한 명이랑 같이 카운터에 얘기하러 감. 어차피 기대도 안 했고 그래도 얘기는 해둬야 필요하단 건 알겠지 생각하며 카운터에 가는데 역시나 점장이 안 보임.
그래서 알바한테 점장님 오시면 이러저러한 현상이 일어나니까 발판 내부 청소라도 부탁드려요 하고 전달해달라고 말하는데 점장이 옆에서 불쑥 나오더라.
똑같은 얘기를 다시 내가 하는데 대뜸 말을 끊어먹고
"그럼 하지 마. 오지 마."라고 말을 한다.
순간 3초 정도 머리가 멍 하다가 아니ㅋㅋㅋㅋ그게 무슨 말이시냐고 하니까
점장 - 싫으면 오지 말라고. 다른 사람들은 잘만 하는데 왜 너만(진짜 '너'라고 했음)이렇게 귀찮게 해?
- 아닠ㅋㅋㅋㅋ그게 지금 업주로서 할 말이신가요?
점장 - (휙 돌아서며) 안 그래도 바쁜데 짜증나게 십알...
- 저기요? 말씀 안 끝났는데 어디ㅡ.
점장 - 저기야? 뭐 야 이 새끼야? 니 몇 살이야 개새끼야?
- .....??? 뭐요? 미쳤냐? 너 지금 뭐라했냐?
점장 - 니 몇 살이냐고 새끼야. 어디 어른한테 이새끼가
- ㅋㅋㅋㅋㅋ저기요 저 서른 넘었거든요? 그러는 닌 몇살인데 계속 꼬박꼬박 반말질이냐?
(이 쯤에서 옆에 있던 알바가 가운데에서 뜯어말림)
점장 - 난 올해 50이다 어린 노무 새끼야. 그리고 뭐? 지난번에도 그냥 휙 가니까 뒤에다 대고 뭐? 말을 하시라고? 이 새끼 나이도 어린 게 너 이 씨발새끼 따라와.
라고 하면서 나한테 달려드는게 여기서 중요한 게, 점장이 뭘 수리하다 왔는지 손에 주먹만한 뾰족드라이버를 들고 있었고, 홧김에 나한테 그 손으로 주먹을 치켜들며 내 머리에 꽂으려고 하는 거임.
그 찰나의 순간에도 오오 합의금 오오 댕꿀?? 생각하는데 뭐 당연하지만 진짜로 내 관자놀이를 내려찍진 않았고 그렇지만 나는 경찰에 신고를 해뒀다.
- 저기요 지금 하신 행동으로 경찰 불렀거든요? 금방 온다니까 어디 가지 말고 계세요.
라고 말하는 데도 쌩까고 어디론가 가더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경찰이 왔고 점장은 여전히 박혀서 안 나오길래 알바한테 가서
- 여기 당장 점장님한테 연락하세요. 안 올라오면 내가 지금 카운터 다 뒤집어 엎습니다. 농담 아니에요
라고 말하니까 알바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점장이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더라.
그리고 경찰 두명, 나, 점장, 내 실친 한 명 이렇게 정황을 설명하는데 점장이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극구 부인함.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는 카메라가 없어서 어떤 행동도 증명이 안 된다.
점장 - 경찰님들 제 손에는 손전등밖에 없어요. 이게 무슨 흉기입니까? 그리고 야 내가 언제 그랬냐? 이거 웃긴 친구들이네ㅋㅋㅋ
- 저기요 죄송한데 옆에 제 친구도 봤거든요? 그리고 계속 반말이시네요?
이쯤 되니 다시 싸우게 될 거 같자 경찰이 따로 점장 데리고 가서 10분정도 뭔가를 말함.
그래서 남은 다른 경찰에게 말했음. 지금이라도 점장님이 반성하시고 사과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시면 저도 없던 일로 좋게 넘어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그런데 점장이 다시 나오더니 반성의 기색이 전혀 없이, 허리에 손 딱 얹고
점장 -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
- 뭔데....? 아직도 반말이시네요 정신을 못 차리셨나? 형사님들 이 사람 그냥ㅡ
점장 - 예 알겠습니다. 뭘 원하세요?
- 저는 고객이고 그쪽은 업주입니다. 업주가 고객에게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당연한겁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제 옆에 있는 이 친구분이나, 어느 분이 얘기를 하더라도 합당한 요구일 경우 적극 수용하고 움직이는 태도를 약속하세요.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무례한 태도를 절대로 보이지 마십시오. 절대로.
점장 - 예, 뭐, 노력해보겠습니다.
근데 나도 이쯤 되니 피곤해지고 어서 일도 하러 가야했기에 좋게 마무리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후회된다.
왜냐면 점장은 이 순간에도 전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거든.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으려고 했는데 경찰들이 그건 자기들이 법적으로 입회할 수 없게 되어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알아서 하시라고ㅋㅋㅋㅋㅋㅋ시벌ㅋㅋㅋㅋㅋ
세줄요약
1.원주 원겜시티 개막장이다
2.그냥
3.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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